아내와 아침 식사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8시 30분쯤 되었을 때 어르신 한 분이 엄지손가락의
봉합침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은 9시에 약속이 있다며 빨리해 달라고
나를 무척이나 재촉했습니다.
시계를 계속 들여다보는 어르신 모습에
내가 직접 치료해 주기로 마음먹고
궁금해 물어보았습니다.
"어르신,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예요?"
"근처 요양원에 입원 중인 아내와
아침 식사를 함께해야 합니다."
어르신의 아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요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지
궁금하여 다시 물었습니다.
"어르신이 약속 시간에 늦으시면
아내분께서 역정을 많이 내시나 봐요?"
"아니요, 제 아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습니다."
"아니 아내께서 어르신을 알아보시지 못하는데도
매일 아침 요양원에 가신단 말이세요?"
노신사는 미소를 지으며 치료 중인
나에게 말했습니다.
=============================
문선희 성우가 전하는 읽어주는 감성 편지!
'아내와 아침 식사'의 전체 이야기는
따뜻한 하루 유튜브 읽어주는 편지를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 따스한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
'자유로운 글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명 "선거 못 기다리겠으면 도중에 끌어내려야"…강화 유세 총력전 (1) | 2024.10.05 |
---|---|
할 수 있어도 할 게 없다…대한민국 노인들의 현주소 (0) | 2024.10.05 |
어디를 향하느냐? (0) | 2024.10.05 |
허비하는 시간 (1) | 2024.10.04 |
“의료로봇기술 빼간 하이구이”… 中 돌아가 우수당원 뽑힌 사례도 (1) | 202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