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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立秋) 2024년 8월 7일 오전 9시 9분

농지오케이윤세영 2024. 8. 7. 14:00

입추 (立秋)  2024년 8월 7일 오전 9시 9분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인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도에 있을 때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한다.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한다.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친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긴다.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친다.

 

입추가 지난 뒤에는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이때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한다.

이 무렵에는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 싼다.”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입추 다음에

곧장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서와 더불어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실질적으로 가을 날씨에 접어드는 기점은 입추가 아닌 처서이고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는 추분이다.

처서가 오면 곧 가을이 찾아 올 것이라는 뜻이기에

입추에 일찌감치 기분전환 한다고 생각하면 좀 나을 것이다. 

 

물론 백화점이나 쇼핑몰 의류코너는

한두달 일찍 계절별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입추 가을 옷을 많이 볼수 있기도 하고. 

농촌에서는 입추만 되어도 김매기가 끝나 농한기에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