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오케이의 횡설수설

은퇴 후 꿈꾸는 삶인 삼식이 산 경험을 해본 5일간의 추석 연휴

농지오케이윤세영 2024. 9. 18. 14:44

은퇴 후 꿈꾸는 삶인 삼식이 산 경험을 해본 5일간의 추석 연휴

 

 

5일간의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그야말로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삶인

삼식이를 몸소 체험해 보는 연휴이었다.

 

이번 추석에는 아들네 식구들이

코로나가 걸려서 오지 못했고

두 부부가 서로를 멀끔멀끔 쳐다보면서 지내는

그야말로 삼식이 경험을 한 기간이었다.

 

장에도 가서 영화도 보고

시원한 마트에도 가서 시간 보내고

매일같이 두세 시간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나름 나간다고 나가서 다녔지만

삼시 세끼 집에서든 나가서든 두 부부가 함께 24시간을 하다 보니

정말 늙어서 이렇게 지내면 숨 막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는 식사 챙기느라 더 고달팠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컴퓨터 앞에서

뉴스도 서치하고 하면 블로그 카페에서 소통이라도 하고

강의자료도 만들고 하면서 소일을 했다지만

정말 숨 막히는 긴 연휴인 것은 맞다.

 

내가 노후 재테크 강의하면서

은퇴 후에는 돈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무슨 일이든 해야만 한다고 했던 것이

그동안 선배나 친구들을 보면 말했던 간접경험이었다면

5일간의 짧은 체험이지만 정말 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이 되어서 살림에 보탬이 되면 더욱 좋고

돈이 안되더라도 자기 가진 기술과 노하우나

아니면 직접 몸으로 하는 나눔 실천 등으로

일주일에 단 몇 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가져야 한다.

물론 자기한테 맞는 가급적 좋아하는 일이라면 더욱 좋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나이 칠십이 넘어서도

나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이

대단한 행복이란 걸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설렁설렁하지 말고

이왕이면 다른 이들에게 보탬이 되고 도움 되는 일로 생각하고

보다 더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해야 하겠다고 다짐 해 본다.

 

아!

내년 추석은 더 긴 연휴가 기다리던데

남해안 일원으로 긴 여행을 즐기다가 와야 하겠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