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오케이의 횡설수설

지하철에서 있었던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

농지오케이윤세영 2009. 7. 20. 13:48

 

지난 7월 18일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5호선 화곡역에서 군자역으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까치산 역 쯤이었나요

옆자리에 앉은 분이 일어나면서 누구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주머니 한분이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앉으려고 했습니다

그 신사분은 " 노, 노, 노 "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앉으려고 버티는 아주머니를 그분은 거의 강제적으로 일으켜 세우더군요

그리고는 누군가를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손짓하는 그곳에는 한눈에도 다리가 불편하고 지체장애우 한분이 있었습니다

 

책을 보다 말고 쳐다보니 50대의 신사분이셨는데 ...

나중에 말하는 것을 보니 일본인이었습니다

 

그 많은 지하철 승객 중에 어느 한사람 일어나지 않는데...

일본인이 자리를 비워주며 장애우를 가르키는데도

버티고 앉아 있으려고 했던 그 아주머니나...나나 무엇이 다르다고 할까

그 많은 우리의 승객들은....

 

그분이 여의도에서 내릴때까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이야기라 올릴까 말까하다가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로서 올려 봅니다

다음에라도 아니 지금 바로 주변에 노약자는 없는지...

그들을 배려 하려는 마음부터 가져 보자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