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오케이의 횡설수설

제사에서 삼실과(대추,밤,감)을 쓰는 이유는

농지오케이윤세영 2009. 7. 21. 11:53

 

제사에서 삼실과(대추,밤,감)을 쓰는 이유는

 

 

대추

  • 대추의 특징은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열리며
  •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 헛꽃은 절대 없다.
  •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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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져 버리지만,
  • 밤은 땅 속의 씨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밤이 썩는다.
  •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 신주를 밤나무로 깍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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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 그래서 3~5년 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 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 그 아품을 격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맡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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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중에 한가지는

    대추는 임금을 뜻하고

    밤은 삼정승을 뜻하고

    감은 육판서를 뜻하여 자손들이 귀하게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