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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신문]2030세대의 80%는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스스로에 대해 '죽었다 깨어나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온라인 서베이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2030세대 2,4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설문조사를 13일 발표했다.
먼저 이들에게 '최근 1년 간 가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물었다.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으나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 또한 36%로 높았다.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직장인들의 47%는 최근 1년 간 '월급이 오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깎였다'고 답한 응답자도 10%에 이르렀다.
때문인지 '본인을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55%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25%가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해 2030세대의 대다수가 스스로의 경제 상황에 불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은 향후 본인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망했을까. 이에 앞서 응답자들에게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 혹은 '개천 물이 다 말라버렸다'는 말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그 정도를 확인해 봤다. '매우 공감한다'는 의견이 38%로 가장 높았고, '약간 공감한다(28%)', '보통이다(18%)',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9%)',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6%)' 순의 분포가 나타났다.
이어 '귀하의 자녀에게 가난이나 부가 대물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62% 가량이 '그렇다'고 답했고, 25%가 '보통'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13%에 그쳤다.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한 이들에게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매우 그렇다'고 밝힌 응답자는 단 6%였다. 되레 '별로 그렇지 않다(32%)'는 입장과 '전혀 그렇지 않다(17%)'는 부정적인 입장이 '매우 그렇다'는 입장과 '약간 그렇다(15%)'는 긍정적인 입장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나 향후 부자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요즘 청년들에게는 '단군 이래 최고 스펙 보유자'라는 별명 아닌 별명이 붙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떼며, "하루 빨리 노동시장의 환경이 개선되어 개개인의 젊은이들에게 책임 지워진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는 설문소감을 밝혔다.
이상엽 기자 fabi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