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있었던 일, 그동안 모르고 했던 행동이 이런 결과라니....
나의 유일한 휴식처이자 힐링장인 사우나!
물론 요즈음은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지
나의 몸이나 정신을 힐링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우나에서 사우나를 즐기거나
찜질방에서 진땀을 빼고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그저 온탕과 냉탕을 적당히 오고 가면서
소위 말하는 멍 때리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사우나에 처음 들어가서는
지난 일들을 되 짚어 보면서 나의 행동이나 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도 정리를 해보기는 한다.
그러나 이내 누구에게 간섭받지 아니하고
복잡한 생각을 할 것도 없고
그저 멍 때리며 옴 몸을 때로는 따듯하게 때로는 차갑게
풀어주기도 하고 자극을 주기도 하면서
두어 시간의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이다.
오늘은 일명 안아 탕이라는 곳에서
벌러덩 누워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옆에 온 분이 이곳저곳 신경 쓰이고 두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잃어버렸다 했더니
안마 탕아 스위치를 찾고 있는듯싶었다.
안마탕 켜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니
단골이신 듯하다는 말에
선뜻 20년은 다 되어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다녔는데
혼자서 다시 생각을 해 보니
포도마을로 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다녔으니
그래 적어도 자주 다닌 그 기간만 20년은 되는 듯싶다.
6천 원 정도 시절부터 다닌 것이 지금은 12000원이 되었으니
평균으로 7천 원 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것도 물가나 부동산 상승과 비교해 본다면
물가는 대략 두배이상은 올랐고 부동산은 네다섯 배는 올랐으니
그래도 적정하다해야 하나 싸다고 해야하나 싶다.
어찌되었든간에 20년 동안에 월 5회만 다녔다고 해도 1200회는 넘겠다
그럼 사우나비로 지출된 돈이 얼마나 되는가 생각해 보니
이런 이런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런 일이...
72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아 쓸데없는데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돈을 허투루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다.
그래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적은 돈이라고 썼던 돈이
오랜 세월을 모아서 계산을 해 보면 적지 않은 돈이라는 것을...
가끔 내가 핀 담뱃값이 큰돈이라고 한다든지
퇴근길에 가볍게 동료와 술한잔 한 돈이 거금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했는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다닌 사우나 비용도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최근 젊은 세대들은 티끌 모아 보았자 티끌이라고 폄하하지만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저 퇴적층 암벽들처럼
티끌도 모이면 태산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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