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오케이의 횡설수설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을 없애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

농지오케이윤세영 2009. 1. 20. 11:58

요즈음은 세상이 많이도 좋아져서 명절을 보내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고

가족간의 분담이나 왕래하는 방법들도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만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 증후군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과거의 가족이라는 유대 즉 공동체 의식이 엷어지고

개인주의가 폭넓게 자리잡아 가기 때문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지만...

어쨌던 명절 스트레스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은 아니다

 

이번 명절부터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온가족이 서로간에 대한 대화와 이해의 폭을 넓혀 봄은 어떨까

서로가 살아온이야기도 나누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로 만들어 보자

그러면서 서로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생각을 해보자

 

아니 거창하게 이런 이야기부터 꺼내면

잘못하면 더큰 싸움판이 벌어질 가정들도 있으리라

 

우선은 설날 준비하는 것부터 조금씩 도와주고 양보하고 이해하여 보기로 하자

부모님과 자식 ,남편과 아내,  형님과 동생, 시누와 올케 등등

 

부모님은 과거에 나는 그보다 더심한일도 했다는 생각을 버리자

부모들은 설을 쇠러 오는 자녀들이 그 고생을 이해하여 보자

직장을 다니면서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직장일 마치고 내려와야 하는 그 피곤함도 이해해 보자

더군다나 요즈음 직장 분위기 말이 아니니 그 마음고생도 이해해 보자

귀향을 하면서 교통지옥속에서의 짜증스러움과 피곤함도 이해하자

오랫만에 만나는 부모님이야 서로 반가운 마음이 더하겠지만

시집의 어른들이나 형제자매들 그리고 일가친척들과의 어색함...

불편함의 마음도 헤아려 보자

아주 쉽게 내가 젊었을적에 명절을 맞이하여 겪었던 그 일들을 생각해보고

그때에 내가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그때보다 달라진 세태도 이해하여 보자

그져 내가 부모님에게 했던 그만큼의 절반만 바라는 것도 욕심일까

 

자녀들은 과거보다는 좋아진 현재에서 옛날의 부모님들을 이해하려 해보자

또한 부모님이 자식들을 기다리는 그 심정을 이해해보자

길막히는데 오지말라는 부모가 진정 자식이 보고 싶지 않을것인가

내자식이 잠시 떨어져 있어도 고생할까 아플까 걱정하는 그 심정을 왜 모르는가

자식을 생각하는 10분의 1만큼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해 보았는가

아낌없이 쏟아 붓는 자식사랑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이번 명절에 부모님에게 돌려 드리자

나의 부모님인들 나에게 그리 안했을까

그 부모가 나의 배우자의 부모라면 그 배로 잘해 드리자

 

남편들은 거실에서 안방 앉아서 술상을 차려오라하지 말고

시장을 보는 것이나 음식준비하는 것을 도와 주거나

아니면 음식을 만드느라 애쓴 아내들을 위한 안마등 이벤트라도 준비해보자

아내는 남편들이 놀고 먹는다 생각지 말고 이런때라도 가족,친척,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가지고

정을 나누는것에 대하여 이해를 해보자

형님은 동생이 잘 모르고 어색한 관계속에서 어렵고 힘들어 하는것을 생각해주고

동생들은 형님이라는 이유로 모든것 도맡아하는 나이든 형님을 이해하여 보자

시누와 올케는 바로 내가 올케와 시누이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동안 시집과 친정에서의 하는 행동을 생각해 보고 반성하며 이해하여 보자

 

 

명절 연휴 길어야 3~5일정도 이다

선물등 준비하는라고 어려웁다고 한들

그리고 부모님댁에가서 음식 장만하고 차리고 치우고하는 고생인들 그것이 무슨 대수인가

부모님이 몇일전부터 준비하고 했으니

명절에는 쉬게하고 내가 잔일좀 한다고 뼈빠지지 않는다

그렇게 내가 조금더 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돌아서 나오면

부모님이나  떠나오는 내차에 농산물이던 선물이던 더 실어 줄것이다

아마도 그보다더 큰 사랑하는 고마움의 마음을 실어 줄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남편은 당신을 더욱 안쓰러워하고 고마워하고 사랑스러워 할것이다

비록 표현 방법은 다를지 모르지만...

나의 부모나 형제자매나 가족들에게 잘하는 그 마음이나 행동을 보고

평상시에 개차반 같던 웬수인 남편이 달라질 것이다

처가에 갔다면 물론 아내가 달라 지겠지

 

남자들이여 명절을 화목하게 그리고 훈훈하게 보내자

오랫만에 만난 가족 친척들이나 친구들과 먹고 즐기기만하는 자리가 아니다

명절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간 친척간의 우애와 친목을 다지는 때이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고 어루만지는 그런 자리이다

 

이번 명절에는 서로가 조금씩 더 다른 사람을 배려해 보자

가족간의 훈훈한 정이라도 듬뿍나누는 그런 명절을 만들자

네가 아닌 내가 먼저 스스로 변해 보자

나부터 마음을 열고 내몸을 불사르자

 

나를 위해 애쓰고 마음 써주는 아내들을 위하여 처가에도 다녀오자

 

제일 밉상이 무엇인지 말해볼까

시누이 온다고 친정가지 말라는 것이다

시누이가 오니 며느리도 친정에 보내야 하거늘....

 

반드시 한번 뒤집어서 즉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고 말하고 행동을 한다면

기다려지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훈훈한 명절이 될것이다

 

우선 남자들이여

선물을 사러 가는것은 그대의 몫이다

시장을 보러 가는 짐꾼도 그대의 몫이다

아 집에가는 길 기사 노릇도 나의 몫이로군....

친구들은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서 한잔 ㅠㅠㅠ

 

아내들이여

제수나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음식 내어놓기도 내가 해야 겠네

뒷 설겆이도 기꺼운 마음으로 해야 겠다

 

내 몸이 조금 고달프면

그만큼 다른사람이 편해지고 마음도 훈훈해 진다

모두 이런 마음이라면 다같이 일거리와 스트레스가 줄어 들것이다

 

이번 설에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을 위해서

나 부터 변해 보자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새해 운수 대통하시기 바랍니다

 

 

 

그져 설을 맞이하며 횡설수설 지껄여 보았으니

생각이 다르다고 공연히 딴지 거시지는 마시기를~

나도 8대 종손이니 할말은 많다오